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는 팔루자 외곽을 둘러싼 정부군의 포위망을 뚫고 추가 병력과 무기를 반입시키고 있다고 현지 경찰 관계자와 주민들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 경찰의 한 고위 간부는 "지난 며칠 사이에 무장대원의 수가 400명 이상 증가했다는 첩보가 있다"고 밝혔다.
또 현지 수니파 부족 세력의 상당수가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이라크 중앙 정부에 적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의 한 부족 지도자인 셰이크 무함마드 알바자리는 "팔루자의 부족 대부분의 중앙 정부에 대한 충성심은 '제로'"라고 말했다.
ISIL은 지난달 30일 이라크 군경이 라마디 인근의 시위 현장을 강제 철거한 이래 정부군과 교전을 벌여오다가 지난 4일 팔루자 전체와 라마디 일부를 장악했다.
이후 이라크 군경과 ISIL의 대치가 보름 넘게 이어지고 수도 바그다드 등지에서도 각종 테러가 끊이지 않아 이라크 전역에서 이달 들어서만 700명 가까이 숨졌다.
전날에도 바그다드에서 6차례의 연쇄 차량폭탄 테러를 비롯한 각종 테러와 정부군과 알카에다의 충돌로 최소 30명이 숨졌다고 AP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