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에 이어 부안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의 일시 '이동 중지' 명령까지 내려진 가운데 철새에 의한 감염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국의 축산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고창에 이어 인접지역인 부안의 한 농장으로부터 신고된 오리도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부안에서 신고가 접수된 또다른 농장의 오리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되는 등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 조짐을 보이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어제 오전 0시를 기해 48시간 동안스탠드 스틸, 즉 이동제한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는 어제 거점 소독장소와 이동통제 초소를 170여곳으로 확대하고 가금류와 가축류, 축산관계자와 차량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북지역에서 살처분된 닭과 오리는 9만여 마리이며 3만여마리에 대한 추가 살처분이 진행 중이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양계농가들은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소식에 두려움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일부터 21일 사이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원인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고창 동림 저수지에서 떼죽음을 당한 철새인 가창오리에 대한 AI감염여부가 밝혀질 예정이다.
만약 철새로 인한 조류 인플루엔자로 판명될 경우 전국의 주요 철새 도래지에서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태.
이미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혔던 조류 인플루엔자가 또다시 공포의 그림자를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