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남부 식당 테러 이슬람 반군 7명 사살"

對테러위원회 밝혀…소치 올림픽 앞두고 테러 우려 고조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에서 발생한 식당 테러 용의자들인 이슬람 반군 7명이 보안군에 사살됐다고 러시아 대(對)테러위원회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대테러위원회는 17일 다게스탄 수도 마하치칼라의 한 레스토랑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 이후 범인 검거 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마하치칼라 인근 민간에 숨어 있던 용의자들을 하루만에 발견, 포위해 전원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사살된 반군 중에는 최근 마하치칼라 반군 두목으로 선출된 마흐무드 알리예프와 자폭 테러를 준비 중이던 26세 여성 자이라 알리예바 등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앞서 17일 밤 8시께 마하치칼라 시내의 한 레스토랑에 로켓 추진형 유탄이 날아들어 식당 건물이 부서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곧이어 경찰이 출동하자 근처에 세워져 있던 자동차가 폭발하면서 경찰관 등을 포함 16명이 부상했다.

당국은 폭발물이 TNT 40kg의 위력에 해당하는 강력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레스토랑 테러는 최근 문을 연 식당 사장이 이슬람 반군들에 지원금을 제공하길 거부한 데 대한 보복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게스탄 공화국은 러시아 연방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이슬람 반군들의 최대 근거지다.

이날 테러공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소치 동계올림픽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발언이 방송된 직후 이뤄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현지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올림픽 참가 선수들과 관객들에게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며 "우리가 약점을 보이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테러리스트들이 목표한 바를 이루도록 돕는 일이 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에선 다음달 7일 남부 도시 소치에서 개막하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크고 작은 테러가 끊이지 않아 올림픽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다.

지난달 말 남부 도시 볼고그라드의 기차 역사와 트롤리 버스 안에서 연쇄 자폭 테러가 발생해 34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부상했다.

뒤이어 이달 초엔 소치에서 약 500km 떨어진 남부 스타브로풀주(州)에서 남성 6명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4대의 승용차 안에서 잇따라 발견돼 테러 가능성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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