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현안브리핑에서 “기초의회 선거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새누리당의 노력을 정치훼손으로 몰고 가는 것은 우리의 본뜻을 왜곡한 것으로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또 정개특위 해산 및 전면 재구성 요구에 대해서도 “사명감을 갖고 원칙에 입각해 활동 중인 정개특위 위원들을 비난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안 의원은 정개특위를 비난하기 전에 본인이 주장하는 새정치의 본질을 밝혀야 한다”고 역공을 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별도 브리핑을 갖고 “안 의원이 이삭줍기를 해야하는 데 이삭이 안 걷히고 있다”면서 “결국 이삭줍기가 잘 안되자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새정치의 명분이나 잡으려는 것 아니냐”고 깎아내렸다.
윤 수석부대표는 “안 의원은 지난 대선 때 기초의원·단체당 정당공천 폐지에서 의원이 되고난 뒤에는 부작용을 감안해 기초의원만 폐지하는 단계적 폐지, 100만명 넘는 도시는 기초의원도 공천 유지를 주장했다”며 “결국 자기 입맛에 맞는대로 선거룰을 꾸려가자는 말이며 오늘 발언도 그런 맥락에서 재포장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정개특위 해산 요구에 대해서도 “한 명의 무소속 의원이 국회 전체가 의결해 지방선거 제도에 대해 토론하고 입법화를 하고 있는 정개특위를 해산하자는 것이 안 의원이 생각하는 의회민주주의인지 묻고 싶다”며 “이는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해산시키자는 것으로 국회에 군림하는 왕(王)의원의 모습이 보인다는 느낌”이라고 비꼬았다.
윤 수석부대표는 이어 안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에 대해 “정치적 넌센스”라며 “공직선거법 개정은 국회가 할 일이고 국회만이 할 수 있는 일인데 대통령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것은 자칫 선거개입이라는 오해를 받을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당 공천 폐지시 위헌 가능성과 부작용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때에 따라 바뀌는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입장과 그 배경을 설명해달라”고 안 의원에게 요구했다.
또 “새누리당이 주장했던 공천권을 국민에게 되돌려 드린다는 취지의 당협위원장, 국회의원 기득권을 포기하는 상향식 공천제,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입장과 당협위원장과 예비후보간 금전거래가 있을 때 정계에서 영구퇴출하자는 제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