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영국 소년, 남극점 트레킹 최연소 기록

혹한·강풍 이겨내고 1천126㎞를 48일만에 도달

16세 영국 소년이 18일(현지시간) 사상 최연소의 나이로 남극점까지 트레킹하는 데 성공했다.

BBC뉴스 등 영국언론은 영국 서부 브리스톨에 사는 루이스 클라크가 16세 생일 이틀 후인 지난달 2일 남극해안을 출발해 영하 40~50도의 혹한과 시속 193㎞의 강풍을 이겨내며 1천129㎞의 거리를 48일 만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클라크는 식량을 실은 썰매를 끌면서 스키를 타고 하루 평균 8~9시간, 약 29㎞를 이동했으며 안내자 한 사람을 동반했다.


클라크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려웠다"며 "지난 100년 동안 300명만이 해낸 남극점 트레킹에 성공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9일 오후 비행기편으로 유니언 글래시어 베이스캠프로 돌아온 후 24일 영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기네스사는 지금까지 썰매를 끄는 개나 차량에 의존하지 않고 남극점까지 트레킹에 성공한 최연소 기록은 2005년 1월에 남극점을 밟은 18세의 캐나다 소녀 사라 앤 맥네일 랜드리라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운 기록을 경신한 클라크는 2010년에도 12세 나이로 동갑내기 학교 친구 5명을 이끌고 영국해협을 헤엄쳐 건넌 최연소 릴레이팀 세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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