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인가 당시 서울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서울 변호사 수 증가가 크게 눈에 띄어 변호사 업계의 무한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지역 개업변호사는 1만474만명으로 집계됐다. 2012년 말 9124명에서 15%가량 늘어난 수치다.
개업 변호사는 등록변호사 중 실제 활동하는 사람으로, 업계의 공급 상황을 비교적 잘 드러낸다.
2000년 2663명이었던 서울 개업 변호사는 2006년 5219명으로 2배가 됐고, 지난해 1만명을 훌쩍 넘어 또 2배가 됐다.
또 전국 개업 변호사 중 서울 변호사 비율은 꾸준히 커졌다. 지난해 서울 변호사는 전체 1만 4242명 중 73.5%에 달했다.
서울지역 법무법인도 늘었다. 서울지역 법무법인은 2000년 103곳에서 지난해 474곳으로 4.6배 증가했다. 전국의 법무법인이 184곳이 731곳으로 4배가 된 것에 비해 증가세가 뚜렷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기준 변호사가 없는 곳은 전국 219개 시·군·구 중 67곳(30.6%)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