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AI 농장 인근 가창오리 1천마리 떼죽음(종합)

AI 방역 소독 모습. (사진=전북CBS 임상훈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고창 오리 농장 인근의 저수지에서 가창오리가 떼죽음 당해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고병원성 AI 관련 역학조사를 벌이던 중 17일 오후 동림저수지에서 1천여마리의 가창오리가 무더기로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동림저수지는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오리 농장과는 10km 떨어져 있다.

가창오리떼의 이동 경로는 모두 고병원성 AI의 위험 반경에 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창오리들이 대부분 저수지 안에 죽은 채로 발견돼 농약 등으로 인한 떼죽음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죽은 가창오리 가운데 20여마리의 사체 등을 수거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안 사인은 이르면 2~3일, 늦어도 7일 이내에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철새는 닭이나 오리보다 면역력이 강해 고병원성 AI에 감염돼 떼죽음 당한 사례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가창오리들이 고병원성 AI로 인한 떼죽음 당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이번 바이러스는 매우 강력할 가능성이 커 파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이번에 가창오리가 떼죽음 당한 동림저수지는 먹이가 비교적 넉넉해 해마다 겨울 철새 10만여 마리가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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