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18일(한국 시각) 커쇼와 맺은 7년 2억1500만 달러(약 2284억 원) 연장 계약을 공식화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액이자 전 포지션을 통틀어 첫 연봉 3000만 달러를 돌파한 기록적인 액수이다.
알려진 대로 5년 뒤 옵트 아웃 권리 조항이 있는 계약이다. 5시즌을 보낸 FA(자유계약선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혹자들은 이 조항 때문에 커쇼가 30살의 나이에 FA 권리를 이용할 것에 대해 논란을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 한창일 나이에 다시 한번 잭팟을 터트릴 심산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커쇼는 옵트 아웃 조항에 대해 다른 설명을 내놨다. 돈을 떠나 능력의 한계를 시험해보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이다.
커쇼는 MLB.com을 통해 "이번 계약은 나와 아내(엘렌)이 항상 원했던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5년 뒤에도) 최고 수준에서 던질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면서 "그때도 내 전성기에 있을지 궁금하다"고 강조했다.
커쇼는 이미 사이영상을 두 번이나 받으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1승을 거둔 지난 2011년과 생애 첫 1점대 평균자책점(ERA) 1.83을 찍은 지난해였다. 5년이 지난 30세 때까지 전성기를 보일 것은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스탠 카스텐 사장이 이번 계약에 대해 "가장 중요한 요인은 그의 나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항상 한계에 도전하는 자세를 보인 커쇼는 또 한번 자신과의 싸움을 준비하기 위한 동기를 찾은 셈이다. 30대 이후 하락세에 접어드는 대부분 투수들과 달리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싶다는 뜻이다.
돈이 아니라 자신의 한계 도전과 선행이 목적인 것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최고의 에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