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총리는 CBS와의 통화에서 "선출직에 나서지 않고 조용히 봉사하며 지내고 싶다. 새누리당에서도 공식 출마 요청은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서울시장에 나갈 생각이 없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그러면서도 "다만 내가 나설 상황인지는 당에서 요청이 온다면 고민해볼 것"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명박 정부에서 총리를 지내 '여권 인사'로 분류되는 처지에서, 새누리당이 출마를 요청한다면 거절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김 전 총리는 출마를 최종 결정하더라도, 추대받는 게 아니라 경선을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나는 모든 것을 원칙적으로 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항간에 내가 무슨 추대를 바라고 미국에 다니면서 시간 끌고 있다는 말이 있는데 전혀 아니다"라며 "만에 하나라도 내가 여당에서 제일 경쟁력 있는 후보로서 나서야 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그렇게 특별취급이나 받는 것은 내 생각에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은 현재까지 이혜훈 최고위원 한명 뿐이다. 정몽준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