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끼 오리 공급된 전국 농장 신속하게 역학조사해야
- 변 1g 으로 수백마리 감염시키는 전염성 높은 바이러스
- 살처분 담당자들 심호흡 조심 해야
- 생식은 문제, 익혀 먹으면 문제 없어
- 밀집 사육이 면역력 떨어뜨려 사육환경 개선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1월 17일 (금) 오후 6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서상희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 서상희>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고병원성하고 그렇지 않은 것하고 무슨 차이가 있는 거예요?
◆ 서상희> 고병원성의 경우는 특히 감염된 닭이나 오리 새끼 경우 거의 100%의 치사율을 보이고요. 저병원성 경우는 거의 치사율을 보이지 않는 그런 조류인플루엔자가 되겠습니다.
◇ 정관용> 고병원성은 치사율 100%?
◆ 서상희> 네, 특히 닭이나 새끼오리는 100%고요. 그렇지만 성오리, 다 자란 오리 경우에는 10% 내외 정도로 거의 치사율이 낮게 나오고 있습니다.
◇ 정관용> 떨어지는군요?
◆ 서상희> 네.
◇ 정관용> 이게 전염성도 강합니까?
◆ 서상희> 쉽게 설명하면 감염된 닭이나 오리의 변 1g이 있으면 한 수백 마리의 닭이나 오리를 감염시킬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가 되겠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이게 지금 철새의 분비물이 감염 원인으로 보인다하는 걸 보면 철새들은 외국까지 날아갔다 오는 거라서 요즘 보면 중국이나 베트남, 호주 이런 데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 서상희>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우리나라도 그렇게 외국으로부터 온 걸까요? 어떻게 보세요?
◆ 서상희> 일단은 국내에 이 바이러스가 토착화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요. 그래서 상시 발생하는 베트남이나 동남아 아니면 중국이나 이런 데서 유입된 걸로 판단되는데요. 그래서 많이 최근에 와서 많이 주목하는 게 아마 철새의 가능성인데요. 그래서 철새의 경우는 감염된 오리나 닭에 비해서 소량의 바이러스를 방출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바이러스, 철새에 의해서 바이러스가 감염이 되려면 특히 사육환경이 안 좋은 농장이나 아니면 산란을 하는, 알을 낳는 닭이나 오리는 면역이 상당히 떨어지거든요. 그런 농장에 이 바이러스가 유입되면 거기에서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겠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이번에 발견된 곳이 바로 알을 낳아서 새끼로 공급하는 종오리 농장이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 서상희> 네, 그렇습니다. 보통 유병오리, 쉽게 말하면 시중에 오리집에 나오는 것들은 거의 증상도 없고 감염도 잘 안 되거든요. 특히 아무리 강한 오리더라도 사람도 그렇고 모든 포유류가 마찬가지로 알을 낳는다는 것은 임신하는 그런 것과 유사하기 때문에 면역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런 경우에 소량의 바이러스가 철새의 경우는 아주 소량으로 방출을 하거든요. 만약에 철새에 의해서 왔다면요. 그런 경우에서 발병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 정관용> 만약 철새를 통해 왔다고 하면 이 철새는 또 이 지역에만 있는 게 아니라 여기저기 또 다니지 않겠어요?
◆ 서상희>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 철새들이 국내에 유입되고 결국은 우리 농민들께서 방역, 소독을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하고요. 또 특히 밀집사육을 많이 하게 되면 물론 산란오리나 닭도 면역이 떨어지면서 단위면적당 많은 닭이나 오리를 사육하게 되면 면역이 또 떨어지기 때문에요. 그렇게 되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결국은 사육환경을 좀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또 여기가 새끼오리를 공급하는 농장이다 보니까 최근 20일 사이에만 전북, 충남, 충북 등 24개 농장에 새끼오리를 공급했다고 하는데. 그러면 그 공급된 새끼오리들도 다 위험한 겁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 서상희> 일단은 상당히 위험성에 노출돼 있는데요. 그렇지만 무조건 살처분하는 거는 동물학대상, 동물보호법상 맞지 않는 거고요. 일단 역학조사를 철저히 해서 감염여부를 확인한 후 살처분 여부를 판단하는 게 맞겠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공급된 공장들은 빨리 역학조사에 착수한다. 이거로군요.
◆ 서상희> 네, 신속하게 해야 됩니다.
◇ 정관용> 역학조사는 오래 걸립니까?
◆ 서상희> 사실은 이제 인력 문제인데요. 그래서 대학이나 이런 데 의뢰하면 사실 바이러스 들어와서 요즘은 실시간으로 유전자법으로 하면 한 3~4시간 정도면 알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좀 관계당국에서 고생하시지만 전문가 그룹이나 그런 데서 많이 협조를 받아서 특히 이게 공급된 농장은 신속한 역학조사가 필요하겠습니다.
◇ 정관용> 조금 아까 철새의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만 그것 말고 중국발 스모그, 중국발 미세먼지를 타고 퍼진다는 얘기도 있던데 그럴 가능성도 있는 거예요? 어떻습니까?
◆ 서상희> 일단은 쉽게 말씀드리면요, 바이러스는 살아 있는 생체조직 아니면 생존율이 상당히 떨어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철새에 많이 주목하는 건데, 철새는 살아 있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세균 경우는 부패된 그런 데도 생겨나지만, 바이러스는 반드시 살아 있는 세포에만 생겨나기 때문에. 스모그 경우는 만약에 있다고 하더라도 거의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 해당 농장의 종오리 2만 1000여 마리는 지금까지 계속 살처분하고 있는데, 이건 살처분할 수밖에 없는 겁니까?
◆ 서상희> 네. 일단은 감염된 오리의 경우는 제가 말씀드렸듯이, 이 농장의 새끼오리 등은 폐사를 자연히 하거든요. 살처분하지 않더라도 거의 100% 폐사는 하는데. 특히 산란한 오리, 큰 성오리 경우는 거의 정상이, 또 치사율도 낮고 이런 경우는 많은 바이러스를 방출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인접 농장의, 특히 이 바이러스의 경우는 오리보다 닭의 경우는 감염하면 거의 48시간 내에 100% 치사를 보이기 때문에요. 그래서 그런 예방적 차원에서 좀 안타깝지만 일단 살처분을 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다량의 바이러스를 유출시키는 그런 어떤, 중간숙주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살처분할 수밖에 없다.
◆ 서상희>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이 조류 인플루엔자는 사람한테 전염되거나 사람한테 해를 끼치는 건 전혀 없습니까? 어때요?
◆ 서상희> 특히 지금 문제되는 H5N1형 바이러스의 경우는요, 97년도 홍콩에서 처음 발생했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648명이 감염돼서 384명이, 아마 즉 56% 치사율을 보이는 상당히 맹독성의 바이러스기 때문에요. 특히 살처분하시는 분들은, 이 바이러스의 경우는 우리가 상부 기도, 코나 이런 데는 잘 감염되지 않는데요. 그런데 심호흡을 하면 폐에 가면 감염이 가능하고 만약 감염되면 거의 60% 치사가 되기 때문에요. 특히 살처분하시는 분들은 심호흡을 농장에서는 하지 않으시는 게 예방하는 방법이겠습니다.
◇ 정관용> 이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오리고기나 닭고기를 사람이 먹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 서상희> 생식하면 문제가 됩니다, 솔직히요. 그렇지만 다행히도 조류인플루엔자는 비록 고병원성이지만 열에 아주 약한 바이러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익혀 드시면, 특히 이 바이러스가 표면이 지방으로 돼 있기 때문에요. 만약에 이게 또 보통 비누나 이런 걸로 씻으면 씻겨요, 사멸하기 때문에요. 특히 익혀 드시고 또 손 세척 철저히 하시면 큰 문제가 없겠습니다.
◇ 정관용> 그건 문제가 안 되는데 지금 이런 오리나 닭 농장에 있는 분들은 좀 각별히 주의해야 되겠군요.
◆ 서상희> 네. 특히 살처분하시는 분들은 심호흡을 가능하면 적게 하는 게 예방차원이 되겠습니다.
◇ 정관용> 지금 뭐, 그 인근주변에 벌써 방역이 시작됐다는데 방역은 어떻게 진행이 되어야 합니까?
◆ 서상희> 지금은 철저한 소독을 해야 되고요. 특히 가장 원인이, 어떤 발병농장이나 주변의 호기심 때문에 방문하고 그러면 사람에 의해서 전파가 되거든요. 그래서 좀 가능하면 좀 호기심이 있잖아요. 발병농장을 어떻게 어느 살처분하는지. 가능하면 그런 농장의 방문을 자제하고. 만약에 방문하게 되면 발소독이나 또 손 이런 데 소독을 철저히 해야 되겠습니다.
◇ 정관용> 2006년 이후에 지금 전북지역에서만 벌써 23번째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는데. 왜 이렇게 자주 발생합니까?
◆ 서상희> 전북지역뿐 아니라, 실제 말씀을 드리면 지금 우리나라나 또 중국도 마찬가지고, 동남아도 마찬가지고 경제가 발전하니까 사육두수가 엄청나게 증가를 했고요. 그럼으로써 앞서 말씀드렸듯이, 좁은 면적에 많은 양을 생산하려면 밀집사육을 할 필요가 있잖아요. 그러면서 자연히 면역이 떨어지니까, 철새 같은 경우는 말씀드렸듯이 철새는 소량의 바이러스가 방출되기 때문에, 그러니까 초기 감염하려면 면역이 떨어지지 않으면 질병을 일으키기 쉽지 않거든요. 그러면서 발병률이 올라간다고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이게 그 철새를 따라서 계속 퍼진다면, 아주 근본적으로 이걸 막을 방법은 없는 겁니까?
◆ 서상희> 일단은 인플루엔자는 사람에 오는 거나 또 가축에 오는 것들은 철새들이, 어떤 면에서는 사람보다 먼저... 철새는 조류인플루엔자가 같이 살고 있었고요, 태초부터요. 그리고 철새가 있는 한, 막을 수는 없는데요. 그렇지만 예방차원에서 소독을 하고. 가능하면 사육환경개선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최소화해야 되겠습니다.
◇ 정관용> 사육환경 개선, 이게 참 중요하겠군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서상희>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충남대학교 서상희 교수의 도움말씀 들었고요. 지금 이 살처분 하고 계신 분들 심호흡 절대 하시면 안 된다고 그럽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조류에 관련된 농장 하시는 분들은 당분간 각별히 주의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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