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는 일동제약의 기존 주주 이호찬 씨 등이 보유한 주식 304만주(12.57%)를 장외 매수해 보유 주식이 689만주(27.49%)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특수 관계자인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셀도 각각 0.88%, 0.99%의 지분을 취득해 총 지분율이 15.35%에서 29.36%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지분율 29.36%로 일동 제약의 최대주주인 윤원영 회장 측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정수현 녹십자 부사장은 "경영 참여를 위해 지분을 늘리게 된 것"이라며 "일동제약은 '아로나민골드' 등 일반의약품과 관련 분야 영업력이 강하기 때문에 충분히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의 영업력과 녹십자의 수출 경쟁력이 합치면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녹십자가 지분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꿨다는 점에서 "사실상 적대적 M&A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일동제약 오너인 윤원영 회장 측 지분은 37% 수준으로 녹십자의 지분율이 조금 낮지만, 피델리티(9.99%) 등 다른 투자자와 손잡거나 소액주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면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