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동맥 고혈압 환자 김승만 씨. 폐동맥 고혈압은 심장과 폐의 압력이 가해지면서 혈압이 상승하는 병으로 조금이라도 무리하면 심장마비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질병이다. 병 때문에 하루하루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승만 씨 곁에는 유일한 보호자인 딸 김한비 양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약하고 호흡기 상태가 좋지 못했던 김승만 씨. 급기야 지난 2005년, 병원으로부터 폐가 감염돼 한쪽을 절단해야만 한다는 진단을 받았고 폐 절제 수술을 해야 했다.
하지만 병은 호전되지 않았고 더욱 악화되어 폐동맥고혈압까지 얻게 되었다. 이제는 심장이상으로 하루하루 견디기도 힘든 상태.
병을 얻은 뒤 승만 씨의 인생은 송두리째 무너졌다.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을 할 때 기쁨을 느껴 사회 복지사를 꿈꿨던 그는 질병으로 인해 꿈은 접을 수밖에 없었다. 조금만 무리하면 쓰러지기 일쑤였고, 점점 몸에 힘이 빠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가빠 누워서 생활할 수밖에 없었다.
9년 전에는, 생명이 5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판정까지 받고 말았다. 현재 그의 병은 상당히 진행되어 24시간 산소호흡기가 없으면 숨을 쉴 수 없게 되어버린 상태다.
“병을 받아들인다고 이야기하지만 받아들이는 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많이 힘들어요. 사람들을 다 피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대인기피증까지 와서 사람 상대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극단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럴 수 없었죠. 자식이 있기 때문에 그러지도 못했고...”
그런 승만 씨를 돌보는 보호자는 올해 중학교 1학년이 된 그의 딸, 김한비 양이다. 부녀 둘만 살게 된 것은 한비의 엄마가 집을 나간 뒤부터다.
한비가 태어나자마자 엄마가 가출을 했고, 그런 엄마의 빈자리를 승만 씨가 채우면서 부족하지만 열심히 살아왔는데 폐동맥 고혈압을 얻은 이후로는 그마저도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한비는 엄마를 찾는다거나, 지금의 상황을 불평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혹시나 자신의 그런 모습을 아빠가 보면 속상해할 것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한비의 걱정은 오직 하나, 아빠가 자신의 곁을 영영 떠나버리는 것.
“제가 아직 어려서 아빠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많이 없어서 속상해요. 얼른 커서 아빠에게 더 많은 것을 해주고 싶고 병도 고쳐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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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만 씨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심장 이식수술뿐. 하지만 비용이 1억 이상 발생되기 때문에 승만 씨는 심장이식수술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
“수술비도 어마어마하고 그래서 엄두를 아예 못 내고 있어요.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지금 먹는 약값도 내기 힘들어요.”
각종 합병증 증세로 인해 하루에 먹는 약 만해도 수십 알, 거기다가 생활비까지... 현재 이 가정에는 수입이 없어 더욱 힘이 드는 상황이다.
매일 침대에 누워 하루를 보내는 승만 씨, 딸에게 든든한 아빠가 되고 싶다는 그에게 우리의 따뜻한 사랑이 시급하다.
김승만 씨의 안타까운 사연은 CBS TV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를 통해 오는 1월 19일(일) 오후 3시 재방송된다. (skylife 412번, 각 지역 케이블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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