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AI 판정…오리 2만 여마리 살처분

AI 확정 판정에 축산농가 '긴장'

(자료사진)
전북 고창에서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살처분과 함께 긴급방역에 들어갔다.

전라북도는 "전날(16일) 의심 신고가 들어온 고창군 산림면 소재 종오리 농장의 시료를 분석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판명됐다"며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농장의 종오리 2만 1천여 마리를 살처분하겠다"고 밝혔다.

농장 직원들과 군청 직원 등 100여명이 투입된 살처분 작업은 새벽부터 시작돼 현재 30%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병원성 AI 확정 판정이 나자 전국의 축산농가들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AI는 닭, 칠면조, 오리, 철새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전파속도가 빠르며,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저병원성으로 나뉜다.

특히 고병원성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매우 높아 '가축전염병예방법'에서 제 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다.

AI는 직접 접촉에 의해 발생하거나 감염된 가금류의 분변 등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균형감각 상실, 식욕부진, 산란율 급격 저하 등의 증세를 보이다 급성 폐사하는 사례가 많아 한번 걸리면 농장 전체의 가금류를 도살처분 해야한다. 만약 고병원성 AI가 확정 판정이 되면 '오염지'에 속하게 되는 반경 500m 이내의 가금류는 모두 살처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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