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화학무기 2차 폐기분도 이송시한 넘길듯"

'안전·운송 문제'로 머스터드·사린 가스 원료 폐기 지연 가능성

유엔 결의에 따라 시차를 두고 완전폐기하기로 한 시리아 화학무기의 폐기 작업이 또다시 지연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유엔측이 밝혔다.


앞서 지난해말까지 완전폐기하기로 한 핵심 화학무기 1차 폐기분도 시한을 넘겨 공해상으로 이동됐다.

유엔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등에 따르면 당초 오는 2월5일까지 공해상으로 옳겨 3월말까지 완전 폐기하기로 한 2차 폐기분 화학무기가 운송 및 안전 문제 등으로 이송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2차 폐기분은 화학무기의 일종인 머스터드가스와 사린가스 원료 등이다.

화학무기금지기구 측은 1, 2차 폐기분이 당초 예정과 달리 폐기작업이 지연되고 있지만 모든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시한인 오는 6월말을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화학무기금지기구는 "일부 폐기분 처리가 시한을 넘기기는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는 6월말까지 모든 화학무기를 없애는 것"이라며 "이 시한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1차 폐기분은 마감시한을 일주일 정도 넘긴 지난 7일 시리아 항구도시 라타키아에서 공해를 통해 이탈리아로 옮겨졌다.

이후 미군 컨테이너함에 실려 공해상에서 폐기된다.

유엔은 지난해 9월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결의안'을 채택, 시리아 핵심 화학무기(1차 폐기분)는 2013년 12월31일까지, 나머지 화학무기는 2014년 2월5일까지, 그외 분량은 2014년 6월30일까지 각각 국외로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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