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민 "올랑드 꺼져라"…의회 앞에 퇴비 버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외도설로 프랑스 사회가 시끄러운 가운데 한 시민이 정치인들을 비난하며 의회 앞에 퇴비를 버리는 일이 벌어졌다.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이날 오전 파리 센강 주변에 있는 하원의사당 정문 앞에 트럭 한 대가 멈춰 섰다.


트럭 운전사는 차량에 실려 있던 퇴비를 의사당 앞에 쏟아내기 시작했다.

트럭 옆에는 '올랑드와 정치인들은 모두 꺼져라. 제6공화국 만세'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프랑스에서는 1958년 헌법 개정으로 제5공화국이 들어서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목격자들은 이 운전자가 퇴비를 다 쏟기 전에 경찰이 그를 연행했다고 전했다.

이 운전자의 인적 사항과 사건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올랑드 대통령은 한 연예주간지 보도로 여배우 쥘리 가예와 외도설이 불거지면서 국내에서 곤혹스러운 상황에 부닥쳐 있다.

경제 회생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였던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가 아직 퍼스트레이디인가"라는 질문이 가장 먼저 나오는 등 사생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위기가 지속하면서 2012년 5월 취임 당시 60%가 넘던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도는 현재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20%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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