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그들은 왜 악착같이 뛰는가

창단 첫 해 전반기 마친 현재 선수단 체력이 고민

"당장 올 시즌의 승수에 대한 욕심은 없어요."

남자부 신생팀 러시앤캐시는 1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의 'NH농협 2013~2014 V리그' 3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역전승했다.

창단 후 처음으로 거둔 풀 세트 승리. 144분의 오랜 경기 시간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러시앤캐시는 창단 첫 시즌 전반기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남자부 막내 러시앤캐시는 1라운드 전패를 포함한 8연패 끝에 짜릿한 첫 승을 거두는 등 2라운드에서만 2승을 챙겼다. 이후 3라운드에서는 3승하며 전반기 성적이 5승13패로 전체 7개 팀 가운데 6위에 올라있다. 5위 LIG손해보험과의 격차도 크지 않아 후반기 성적에 따라 5위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세진 감독은 큰 욕심을 내지 않았다. 그는 "당장 올 시즌의 승수에 대한 욕심은 없다. 그저 우리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면서 지는 것이 몸에 배는 것을 막기 위해 악착같이 뛰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성적이나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는 예상보다 좋다"면서 "하지만 선수들의 발전하는 속도는 예상대로다. 오래 쉬고도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가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로 리그를 시작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아쉬워했다.

시즌의 절반을 소화한 초보 감독 김세진의 가장 큰 고민은 부쩍 힘들어 하는 선수들이다. "우리 선수들은 컨디션이 좋으면 이기고 아니면 진다. 특히 (송)명근이와 (이)민규의 체력과 집중력 저하가 눈에 보일 정도"라며 "쉬는 동안 회복이 관건이다. 현재의 시스템을 바꿀 수는 없으니 잘 먹이고 잘 쉬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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