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은 '슬픈 광대'…정신병 성향 강해"

일반인보다 정신분열·조울증 성향 높아…英 학술지

코미디언이 남들을 잘 웃길 수 있는 것은 이들의 높은 정신분열증과 조울증 성향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방송 등은 옥스퍼드 대학교의 연구를 인용해 코미디언이 일반인보다 더 확연하게 정신병의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호주, 영국, 미국의 코미디언 523명과 비창조적 직군에 일하는 일반인 831명에게 정신분열증·조울증 증상을 측정하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코미디언은 이들 정신병의 특징을 보여주는 모든 항목에서 일반인보다 현저하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이들은 일반인보다 더 충동적이고 반사회적인 행동을 보이며, 대중 앞에 서는 직업임에도 더 내향적인 성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고든 클래릿지 명예교수는 "남들을 웃기는 데 필요한 심리적 특질은 놀랍게도 정신분열증, 조울증 환자의 인지구조 특징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또 약한 정신분열이나 조울증은 무관한 것들을 새롭게 연결하거나 고정관념을 깨는 데 도움을 준다며 이는 코미디언의 창조적 유머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모든 코미디언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성향의 코미디언이 대다수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이들을 '슬픈 광대'인 셈"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는 최근 영국 정신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Psychiatry)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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