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위관료, 회의장서 공개 체포…경고메시지

중국 지도부가 강력한 부패 척결에 나선 상황에서 지방정부 고위 관료가 기율위반 혐의로 공개 체포됐다.

중국 허베이(河北)성 인민대표대회 류쉐쿠(劉學庫) 상무위원이 최근 공개 체포돼 '쌍규'(雙規·당원을 구금 상태에서 조사하는 것) 처분을 받았다고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가 16일 보도했다.


류 위원은 지난 12일 허베이성 스자좡(石家莊)시에서 열린 허베이성 제12기 인민대표대회 2차회의가 폐막된 직후 회의장으로 들이닥친 3명의 수사관에 의해 현장에서 기율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 수사관은 회의장에서 류 위원의 신분을 확인한 뒤 회의 참석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를 회의장 밖으로 끌고 나갔다. 구체적인 혐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류 위원은 지난해 3월까지 허베이성 발전·계획위원회 주임을 맡다가 허베이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에 당선됐으며 재정경제위원회 부주임도 맡고 있다.

중국 사정당국이 기율 위반 혐의자를 공개 체포한 것은 다른 공직자들에게 부패 척결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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