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이노키 의원 "장성택 처형에도 北 변화없다"

3박4일간 방북 마치고 베이징 통해 귀국길

안토니오 이노키(본명 이노키 간지) 일본유신회 소속 참의원은 16일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에도 북한에서 특별한 변화는 감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3박 4일간의 북한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이노키 의원은 이날 낮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북일관계 개선에서 역할을 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노키 의원은 지난 15일 북한의 조(북)일우호친선협회 고문인 김영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와 면담했다.

이노키 의원은 또 방문 기간 강원도 마식령 스키장을 찾아 마식령 호텔을 방문하고 대화봉에 올라 스키장시설을 둘러봤다면서 스키장 시설에 대해선 "매우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노키 의원 일행은 평양에 도착한 직후 만수대언덕에 있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에 헌화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2일 일본을 떠나기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북의 주된 이유로 북일간 스포츠 교류 촉진을 제시한 바 있다.

프로레슬러 출신으로 체육교류 등의 명목으로 북한을 자주 왕래하는 이노키 의원은 참의원의 불허 결정에도 작년 11월 2∼7일 방북,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영일 비서를 만나 일본 국회의원단의 방북을 제안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지난달 12일 처형된 장성택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노키 의원과의 만남이 마지막이었다.

이노키 의원은 이번까지 합쳐 총 28번 방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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