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한인 노인들이 매장에 들러서는 값싼 음식을 시켜놓고는 몇 시간씩 죽치고 앉아 있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한인 교포들이 많이 사는 뉴욕 퀸즈 플러싱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는 “손님들은 20분 내에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문구까지 적혀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맥도날드 측은 "한국 노인 손님들이 1.39달러 짜리 감자튀김(French fries)을 시켜 놓고 테이블에 장시간 둘러앉아 얘기를 나눠 장사를 방해한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최근 이모(77)씨는 친구들과 하루 종일 매장에 앉아 있다가 매장측의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들어와 떠나줄 것을 요청해 자리를 떠야 했다. 하지만 그는 주변 블럭을 돈 뒤 매장에 다시 돌아왔다.
최모(77)씨는 “크기가 큰 커피를 20분만에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건 불가능하다”며 매장측이 지나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이후, 죽치고 앉아 있는 노인 손님들을 나가게 해 달라는 맥도널드측의 신고전화가 4차례나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매장의 직원들은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매니저 마르타 앤더슨은 “여기는 맥도날드 매장이지 노인정이 아니다”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마르타는 “이들이 꼼짝하지 않아 경찰을 불렀다”며 “다른 고객들이 앉을 자리가 없어서, 환불을 요구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문제의 맥도날드 가게는 노던 블러바드와 파슨스 블러바드 입구에 위치한 비교적 작은 매장이다. 인근에 버거킹이나 또다른 맥도날드 매장에도 노인들이 가지만 이곳보다는 공간이 넓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