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SK의 숙제 '리바운드를 잡아라'

SK가 리바운드에서 뒤지며 2연패에 빠졌다. (자료사진=KBL)
SK 문경은 감독은 15일 LG전에서 패한 뒤 "마음을 비워야겠다"면서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옆에 있던 전희철 코치도 굳은 표정으로 "뭘 해보고 져야지"라면서 아쉬워했다.

새해 성적은 3승3패. 애런 헤인즈가 돌아오고나서는 오히려 1승3패로 주춤하다.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더니 이제는 단독 선두 모비스(25승9패)에 2경기 차로 뒤진 공동 2위(23승11패)다. 무엇보다 SK를 지탱해왔던 강점이 안 보이니 문경은 감독의 한숨이 늘어갈 수밖에 없다.


바로 리바운드다.

SK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38.5개의 리바운드를 잡고, 34.4개를 내줬다. 상대보다 4.1개의 리바운드를 더 잡은 셈이다. 리바운드 마진이 SK보다 높은 팀은 모비스(+6.1개)가 유일하다.

그런데 최근 두 경기는 리바운드에서 졌다. 12일 인삼공사전에서는 무려 18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는 등 리바운드 수에서 31-45로 뒤졌고, LG전 역시 공격 리바운드 12개를 허용하면서 31-36으로 밀렸다. 공격 리바운드를 10개 이상 내주면서 이긴다는 것은 사실상 힘들 일이다.

문경은 감독도 경기 후 "공격 리바운드를 12개나 내줬다. 거기서 승패가 갈렸다"면서 "연속 두 경기를 패한 이유가 바로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리바운드 수조차 뒤졌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SK는 야투 성공률이 좋은 팀은 아니다. 2점 성공률은 49.52%로 6위, 3점 성공률은 31.63%로 꼴찌다. 낮은 야투 성공률을 리바운드로 만회해왔다.

문경은 감독은 "우리 팀은 야투 성공률이 높지 않은 팀이다. 그것을 리바운드로 버텨왔는데 그게 안 됐다"면서 "남은 경기를 다시 리바운드에 대해 준비해야겠다. 다시 한 번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선수들에게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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