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검 전모 검사는 방송인 에이미를 프로포폴 불법 투약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그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초, 전 검사는 에이미가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하자 성형외과 병원장 최모씨를 만나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감찰을 받아왔다.
처음, 에이미는 700만원 상당의 재수술을 무료로 받고, 추가 치료비 1,500만원 가량을 변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전 검사가 500만원을 보태 총 2,000여만원이 전 검사를 통해 에이미에게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검찰수사과정에서 전 검사가 변상금 외에도 억대에 가까운 돈을 추가로 건넨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에이미와 전 검사의 관계를 두고 갖가지 추측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전 검사가 에이미에게 '억대'의 돈을 건넨 것에 대해 "변상금이야 본인이 기소했던 사람이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치는데, 억대의 돈을 준 건 각별한 사이가 아닌 이상 설명이 안 된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연인? 남남인 남녀 사이에 저 정도 금액이 오가려면 보통 사이는 아닐 것", "뭔가 수상하다. 사귀었거나, 검사가 에이미한테 뭔가 켕기는 행동을 했거나, 둘 중 하나일 듯" 이라고 의견을 남겼다.
다소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인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앞서 몇 차례 방송에서 공개된 에이미 집안의 재력을 언급했다.
한 네티즌은 "돈이 많은데 왜 굳이 수술비를 받으려고 했는지 잘 이해가 안 간다"면서 "설사 받는다 해도 왜 그걸 검사가 받아주지?"라고 의문을 표했다.
다른 네티즌도 "수술비까지야 뭐 본인이 환불받고 싶고 그럴 수는 있지만 억대에 가까운 돈을 검사가 줬다는 게 이상하다"며 "저만한 돈이 오갈 정도로 에이미의 상황이 어렵나?"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같은 사태에 대해 16일 검찰에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하면서 "전 검사가 총각이고 에이미가 처녀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자신이 구속기소한 피의자에게 동정심으로 도움을 줬는지 모르겠지만 그 이후에는 연인관계로 발전한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