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 태평양함대에 핵항모 증강…루즈벨트호 이동

미국 해군은 15일(현지시간) 아시아 재균형 전략의 일환으로 태평양함대에 대서양함대 소속 핵항공모항인 시어도어 루즈벨트호를 증강배치한다고 밝혔다.

태평양함대 소속 3함대에 배치되는 시어도어 루즈벨트호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를 모항으로 해 동태평양 지역에서 작전하게 된다.

미 해군은 또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 기지에 배치된 원자력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를 정비 때문에 미국 본토로 귀환시키기로 했다. 대신에 2003년 취역한 원자력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를 새로 요코스카 기지에 배치할 계획이다. 교대 시기는 추후 발표된다.


조지 워싱턴호는 미국 외 지역을 사실상의 모항으로 하는 유일한 원자력 항모로 2008년 요코스카 기지에 배치됐다.

약 25년마다 이루어지는 연료 교환 등을 위해 미 버지니아주 조선소로 귀환한다. 이에 따라 당분간 운용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미군의 이번 조치는 서태평양의 동·남중국해에서 중국이 주변국들과 군사적 긴장도를 높여가는 등 최근 역내 안보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 해군은 자료에서 "이번 조치로 미군은 해상뿐 아니라 합동 대응에 가장 신속한 체제를 갖추게됐다"고 강조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