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9회에서는 천송이(전지현)가 녹색 침낭 안에 갇힌 모습이 그려졌다.
도민준(김수현 분)은 천송이와 키스 후 앓아누웠고, 천송이는 도민준의 열을 내리기 위해 문을 열어뒀다. 겨우 기운을 차린 도민준은 창문을 닫으러 일어섰다가 침낭을 보고 경악했다. 침낭 안에 있던 천송이는 "깼어? 걱정돼 옆에 있긴 해야겠는데 창문 여니까 너무 춥더라"며 침낭 안에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도민준은 "이제 됐으니까 나가라"며 성화를 냈고, 천송이는 "밤을 새서 간호해준 사람에게 말하는 싸가지가 가관이다. 싸가지 돌아온 것 보니까 괜찮아졌나 보다"고 독설을 날렸다.
몸을 마구 움직이며 속사포로 따지는 천송이의 능청스러운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천송이는 침낭에서 나오려 했지만 지퍼가 고장나 나오지 못하고 벌레처럼 꿈틀거려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천송이는 "침낭 지퍼가 고장났나봐. 밖에서 좀 열어봐"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도민준은 "그냥 그러고 있어. 귀찮게 하지 말고"라며 무시했다. 화가 난 천송이는 "사람이 그럼 못써. 아플 때 도와줬으면 고맙다는 말이 먼저 아닌가? 세상 그렇게 사는 거 아니에요"라며 온 몸을 꿈틀거렸다.
침낭 속에서 계속 시끄럽게 구는 천송이에게 도민준은 "조용히 해. 골아파"라며 꺼내달라는 천송이를 침낭째 쇼파에 내동댕이쳤다.
천송이는 "갑자기 달려들어서 그럴 땐 언제고. 사람을 들었다놨다, 저런 도깨비 쓰레빠같은 자식"이라고 욕을 퍼부었다.
▲전지현 애벌레 변신(사진=SBS '별그대' 방송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