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장고 '정균환', 호남 안철수 바람 '해결사'

정균환 민주당 신임 최고위원(자료사진)
민주당이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5일 단행한 당직 개편에서 가장 돋보이는 인사는 정균환 신임 최고위원이다.

정균환 최고위원은 1985년 민주화추진협의회를 통해 정계에 입문한 뒤 줄곧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좌한 옛 동교동계 인사로 분류된다.

새정치국민회의 사무총장과 김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새천년민주당 원내총무와 최고위원을 역임하는 등 정계원로로 꼽힌다.

1988년 고향인 전북 고창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4선을 했으나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동참했다 17대 총선에서 탄핵역풍을 맞고 낙선했다.

지난 2003년 노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하지 않고 민주당을 지키다 결국 낙선을 고배를 마신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지난 19대 총선 때는 지역구를 서울 송파병으로 옮겨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과 겨루었으나 패하고 말았다.


이같은 정치역정을 가진 정 최고의원의 기용은 출신지역을 감안해 호남에서 불고 있는 안철수 돌풍을 잠재우고자 하는 포석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아울러 정 최고위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 집권 직후 새천년민주당 창당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등 야권 재편의 경험이 있다는 점도 크게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전후해 민주당과 안철수신당이 야권의 재편을 놓고 힘을 겨룰 때 정 최고위원의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특히 정 최고위원은 김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치러진 1998년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승리를 이끈 경험이 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한 경우는 이 때가 유일하다.

이와 함께 올해 71세인 정 최고위원을 당의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민주당의 취약계층인 노인층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앞서 김한길 대표는 지난 1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노인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당 정책연구원에 별도로 실버연구소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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