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최근 불거진 행정 난맥상에 연연하지 않고 훈련에만 매진할 각오를 애써 드러냈다.
먼저 박승희(화성시청), 김아랑(전주제일고), 심석희(세화여고) 등 여자 대표팀은 15일 빙상대표팀 소치올림픽 미디어데이에서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박승희는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도 있고 해지만 훈련에는 큰 피해가 없어서 신경을 안 쓰려고 하고 훈련하기에도 바쁘다"면서 "대표팀이 현 상황에 휘말리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코치 선생님들도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고 있다"면서 "딱히 달리지는 부분은 없고 열심히 훈련하는 게 우리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광복 여자 대표팀 감독도 급작스러운 장비 담당 코치의 공백에 대해 "나와서 운동하고 피곤해서 자고, 나도 선수들도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대표팀 분위기에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스케이트 날 등 장비 문제에 대해서는 "나도 잘 알고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5000m 계주에 나설 예정이던 노진규의 공백에 대해서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에이스 심석희도 "어제 훈련 중에 진규 오빠가 다쳤는데 우선 다들 많이 걱정했다"면서도 "때문에 훈련할 때 다치지 않게 집중해서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 대표팀 역시 마찬가지. 일단 에이스 신다운(서울시청)은 "진규 형은 대표팀 부동의 2번 주자였다"면서 "23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조금은 약해질 것이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한빈(성남시청)은 "진규 없이도 1~4차 월드컵을 마쳤다"면서 "변할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세영(단국대) 역시 "지체할 시간이 없다. 빨리 손발을 맞춰서 최대한 빨리 기량 낼 수 있게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고삐를 당겼다.
일단 대표팀은 노진규의 대체 선수로 밴쿠버올림픽 계주 은메달리스트 이호석(고양시청)을 연맹에 요청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