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은 이르면 이번 주 민주당 김한길 대표를 만나는 한편 이달 중으로 정국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의 한 측근은 CBS와의 통화에서 "부인과 함께 뉴질랜드로 떠났던 문 의원이 1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 5일 뉴질랜드 북섬에 도착한 문 의원은 잘 알고 지내던 현지 성당 신부를 만나 사제관에서 머물다 남섬으로 트레킹을 떠났다.
정확한 트레킹 코스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휴대폰이 연결되지 않는 오지(奧地)로 전해졌다. 문 의원은 지난 13일 다시 뉴질랜드 북섬으로 돌아와 현지 교민들을 만났다고 한다.
현재 초미의 관심사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 의원이 던질 정국 메시지다.
문 의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여의도 정가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잇따라 신년 기자회견을 열면서 강하게 요동쳤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등 현안을 둘러싸고 정부·여당과 어떻게 대립각을 세울지, 김 대표가 제시한 북한인권민생법과 분파주의 극복 방안에는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특히 문 의원과 김 대표는 최근 새해를 맞아 조만간 같이 식사를 하자는 내용의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가 줄곧 친노 대(對) 비노 간 계파주의 청산을 주장해온 상황에서 문 의원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협조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도로 문 의원은 조만간 트위터나 블로그, 인터뷰 등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 올해 정국 구상을 소상하게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분간 서울에 머물면서 주변 인사들을 만난 뒤 다음 주에 지역구인 부산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문 의원의 측근은 "문 의원이 재충전 시간을 가지면서 정국 구상을 하고 돌아온 만큼 앞으로 각종 정치 현안에 관해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