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美 '언론자유펀드' 이사 선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대규모 불법 정보수집 활동을 폭로한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의 비정부기구(NGO)인 '언론자유펀드'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언론자유펀드(Freedom of the Press Foundation) 공동 창설자 대니얼 엘스버그는 14일(현지시간) 펀드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문에서 "자부심과 존경심을 갖고 스노든을 펀드 이사회에 초청한다"며 "그는 미국 내 '폭로자'의 전형이며 나의 개인적 영웅"이라고 밝혔다.

스노든도 대니얼 엘스버그 같은 훌륭한 미국인과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언론자유펀드는 전했다.


언론자유펀드는 공적 정보 공개를 위해 노력하는 언론인 지원과 보호를 기치로 2012년 12월 창설됐다.

펀드 이사회엔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 관련 기밀을 폭로한 것으로 유명한 미 국방부 고위관리 출신 엘스버그 외에 미국 배우 존 큐잭, 스노든의 폭로 자료를 기사화한 영국 일간 가디언 기자 글렌 그린월드 등이 들어가 있다.

미국 정보 당국의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활동을 폭로한 스노든은 지난해 8월 러시아로부터 1년간의 임시 망명을 허가받은 뒤 모스크바 인근 모처에서 은신 생활을 하고 있다.

스노든은 조만간 유럽의회가 NSA의 유럽국 상대 스파이 활동을 규명하기 위해 실시할 예정인 청문회에 실시간 화상 연결을 통해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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