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간부 또 성추문…이번엔 공산당교 부교장 물의

부교장 나체사진 인터넷공개…시진핑 반부패 칼날 '무색'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연일 비장한 각오로 반부패 투쟁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또다시 당 간부의 낯뜨거운 성추문 사건이 터져 '반부패 칼날'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성추문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는 공산당교 부교장과 학생 신분이다.

15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자신을 산시(陝西)성 공산당교 대학원생이라는 밝힌 한 여성이 최근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이 학교 친궈강(秦國剛) 부교장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 과정에서 친궈강과 그의 아내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공산당 간부양성의 요람인 당교 부교장이 가르치는 '중국의 꿈'(中國夢)은 본인의 '성적 행복을 위한 꿈'(性福夢)이었느냐고 힐난했다.

'중국의 꿈'은 시진핑 체제가 가장 중요한 국정운영의 화두로 제시한 개념이다.

이 여성은 지난 12일에도 웨이보에 글을 올려 "당신이 자수할 때까지 목숨을 걸고 폭로하겠다"며 친궈강이 침대에서 벌거벗고 앉아 있는 장면 등을 담은 9장의 '증거사진'까지 공개했다.

이 사건을 담당한 변호인은 피해여성이 산시성 한 기관에서 근무하는 리모(35)씨로 2011년 당교에 입학해 올해 7월 졸업할 예정이었으며, 리 씨와 친궈강이 2012년 8월 알게 돼 '깊은 관계'가 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1시간 분량의 증거 동영상도 변호인에게 제출했지만, 변호인은 내용이 너무 선정적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현지 공안은 리 씨로부터 고소장을 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고위공직자들이 기업인 등으로부터 '성상납'을 받거나 부정부패한 돈을 이용해 젊은 여성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가 들통나 망신을 당하는 경우가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시 주석이 당 총서기로 선출돼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했던 지난해 11월에도 충칭시 베이베이(北배<사람인변 대신 石 붙은 倍>)구 당 서기 레이정푸(雷政富)가 상인이 '상납한' 10대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 동영상이 유포돼 옷을 벗었고, 지난해 6월에는 중국 경제여행TV 앵커인 지잉난(紀英男·25)이 중앙당안국 판웨(范悅) 정책법규사 부사장(부국장)과 4년간 불륜관계를 맺었다며 폭로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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