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 경기지사 출마 선언, "경기북부를 특별자치도로"

“경기북부를 평화특별자치도로 독립시키겠다.”

참여정부 시절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김창호 민주당 성남 분당갑 지역위원장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젊은 양질의 인적자원과 풍부한 자산을 새롭게 디자인할 참신하고 유능한 새 지휘자가 필요하다”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경기도 시대를 이끌어갈 희망의 항해사가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처장은 “경기도 북부지역 평화특별자치도 독립, 빅데이터 ‘디지털 경기도청’ 설립, 자치기반 복지공동체 건설 등을 통해 경기도시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북부 평화특별자치도의 경우 상당수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이 찬성해 지방자치법 개정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남부는 남부대로 발전시키고 북부는 통일대비 발전전략으로 가야한다”고 했다.

복지공동체 건설과 관련해서는 1만개 경기도협동조합 육성하고 OECD 평균 복지예산을 고려해 분야별 복지의 최소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방안을 내놨다.

◈ “‘부정선거’ 새누리당 심판, 민주당 김대중 노무현 개혁 정신 회복해야”

그는 6.4 지방선거를 ‘대선 부정선거’에 대한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고, 민주당의 개혁 정신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지난 대선에서 명백한 부정선거를 저질렀지만 어떤 이유인지 박근혜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새누리당의 불법권력을 심판하고 환수해야 한다”며 정권에 대한 ‘심판론’을 제기했다.

또 그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야당권력’의 달콤한 맛에 빠져 있다”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국민은 ‘부정선거’를 부정선거라 말하지 못하는 민주당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민주당을 보다 개혁적으로 혁신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전통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들 중 김진표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지지도가 높게 나타난 것과 관련 “인지도가 높은 것과 국민들에게 의미 있는 정치인은 다르다”며 “국민들은 기존 인물이 아닌 젊고 개혁적인 인물을 요구하고 있다”며 타 후보들과의 경쟁에 자신감을 보였다.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는 “안철수 신당의 높은 지지율은 민주당에 매우 심각한 경고가 아닐 수 없다”며 “안철수 신당을 비방하거나 연대를 구걸하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민주당이 국민의 요구에 맞게 개혁한 뒤에야 비로소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대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지난 94년 중앙일보 문화부 전문기자로 언론계에 뒤늦게 입문한 뒤 문화부 차장, 학술분야 선임전문위원 겸 논설위원을 거처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부교수에 임용되자마자 참여정부의 국정홍보처장으로 발탁됐다.

그는 참여정부 국정홍보처장 시절 기자실 대신 합동브리핑센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자실 대못질’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19대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의 텃밭인 분당에 출마해 44%를 얻어 아깝게 석패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지식기반사회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현재 경기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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