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입사제도 바꿔 '열린 채용'으로 간다

삼성은 15일 채용 시장 과열에 따른 비효율을 해소하기 위해 신규 채용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국 200여 대학의 총장들에게 신규 입사 지원 추천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과도한 경쟁을 줄이고 사회적 부담과 비용 절감, 대량 탈락자 양산의 방지를 위해 직무 전문성과 인재상 중심의 서류전형을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관계자는 또 "직무적성검사 시험의 내용과 방법도 합리적으로 조정, 보다 종합적이고 균형적인 사고를 갖춘 인재선별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신입사원 채용 제도 개편 전문이다.

□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제도를 도입한 이후 수 차례의 제도개선을 통하여 폭넓게 인재를 구하고 능력있는 사람에게 골고루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열린채용'과 '기회균등채용'의 정신을 앞장서 구현해 왔음.

□ 그러나, 지원자가 과도하게 집중되고 취업을 위한 시험준비마저 사교육 시장이 형성되는 등 인재선발 과정에 사회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합리적 조정이 필요하게 되었음.

또한, 글로벌 무한경쟁을 피할 수 없는 기업으로서는 인재를 보다 다양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찾아가 채용하는 노력이 더욱 필요한 상황에 이름.

□ 이에, 삼성은 기존의 '열린채용'과 '기회균등채용'의 철학과 정신을 그대로 살려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면서도 사회적 부담과 비효율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찾아가는 열린채용'으로 채용제도를 개편하기로 하였음.

첫째, '찾아가는 열린채용' 제도를 도입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인재가 있는 현장으로 달려가 연중 수시로 대상자를 발굴할 예정임.

둘째, 전국 모든 대학 총학장에게 일정기준에 따른 추천권을 부여해 '열린채용'과 '기회균등채용'의 정신을 살리도록 할 계획임.

셋째, 과도한 경쟁의 완화, 사회적 부담과 비용의 절감,대량 탈락자 양산의 방지를 위해 직무 전문성과 인재상 중심의 서류전형을 운영하기로 하였음.

넷째, 글로벌시대, 다양성의 시대에 부합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다양한 인재발굴 방식을 도입하여, 불필요한 스펙보다는 열정과 능력을 중심으로 선발할 예정임.

다섯째, 직무적성검사 시험의 내용과 방법도 합리적으로 조정하여 보다 종합적이고 균형적인 사고를 갖춘 인재선별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임.

[찾아가는 열린채용 및 대학 총학장 추천제 도입]

심화되는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우수인재를 찾아 능력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대학에서 평소 학업과 생활에서 인정받는 우수인재가 우대받을 수 있는 채용제도로 개편할 예정.

□ 삼성은 '찾아가는 열린채용' 도입을 통해 패기와 열정으로 전문성을 키워 나가는 우수한 인재를 현장으로 찾아가 발굴하고 수시로 지원기회를 제공하여,인재를 널리 구하고 능력있는 사람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는 '열린채용' 및 '기회균등채용'의 정신을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맞게 실현해 나갈 계획임.

이를 통해 성실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한 인재가 취업에 성공하는 바람직한 직업선택의 문화를 만들어 갈 예정임.

□ 또한 학업에 충실한 준비된 인재의 적극적 발굴을 위해 대학 총학장 추천제를 도입하여 전국 모든 대학의 총학장께 우수한 인재를 추천받아 채용과정에서 우대할 예정임.

대학총학장 추천제는 인재선발의 기능을 대학과 기업이 협업하는 새로운 시도로, 대학 사회에서 인정받는 역량있는 인재의 추천을 통해 면학분위기 유도와 우수인재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함.

[서류전형 도입]


갈수록 전문화, 세분화되는 직무를 수행하게 될 지원자를 심층적, 종합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서류전형을 추가하여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의 의존도를 낮춰 갈 예정

□ 삼성은 지원자가 한 번의 직무적성검사로 표현할 수 없었던 자신의 역량과 경험을 체계적으로 설명할 기회를 제공하고 회사는 단순한 점수가 아닌 입체적 검토와 검증을 통해 우수인재를 확보하는 방법으로 서류전형을 도입하고자 함.

□ 이를 통해 어학연수 여부, 직무와 무관한 자격증 등 전문성과 무관한 '보여주기용 스펙'이 아닌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 열정을 종합적으로 검증하여 준비된 인재를 선발할 예정임.

□ 따라서, 새로 도입하는 서류전형은 직무 전문성과 인재상 중심의 서류면접 수준의 전형으로 운영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입사지원서는 세부 학업내역,전문역량을 쌓기 위한 준비과정과 성과, 가치관 평가를 위한 에세이 작성 등으로 구성될 것임.

또한, 계열특성을 반영하여 이공계는 전공과목 성취도 등을, 인문계는 직무관련 활동과 경험 등을 중점 평가하게 되며,서류전형만으로 변별이 어려운 경우에는 Pre-interview나 실기 테스트도 병행할 예정임.

□ 한편, 지방대 출신에 대한 채용확대, 저소득층 채용할당, 여성인력의 사회진출 확대 등 적극적 기회균등의 실현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열린채용'의 기본 취지는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예정임.

□ 또한, 상시로 지원서를 접수하고 서류전형 후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수시채용 제도를 운영하여 지원자의 편의를 높이고, 평상시 준비된 인재에게
항상 기회의 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임.

□ 삼성은 서류전형 도입을 통해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대상자를 합리적으로 축소하여, 연간 20만명에 달하는 대규모의 직무적성검사 응시에 따르는 사회적 고비용 구조와 비효율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함.

[다양한 발굴방식 도입]

채용 직무별 특성에 따라 다양한 인재발굴 방식을 도입하여 전문능력을 갖춘 우수인재를 적극 확보할 예정

□ 지원서와 필기시험 등 기존 채용방법만으로는 제대로 확보하기 어려웠던 직무별 전문인력을 다양한 방식의 발굴활동을 통해 확보해 나갈 예정임.

□ 연구개발직은 학력, 학벌이 아닌 전문능력 중심으로 다양하게 발굴, 양성할 계획으로 대학·기업간 산학협력 과제에 참여한 우수인재, 각종 논문상과 경진대회 수상자 등을 적극 우대할 예정임.

특히, S/W 인력의 경우,2013년 신규 도입한 인문계 우수인력 대상의 'S/W 컨버전스교육'을 대학으로 확대하여, 전국 주요대학과 협력을 통해 전공 및 비전공 인력을 맞춤형 S/W 인력으로 양성하는 등 인문·이공 통섭형 인재 확보에 주력할 계획임.

□ 영업마케팅직과 디자인/광고직은 전공을 불문하고 직무관련 경진대회 수상자나 인턴십 또는 실무경험이 있는 전문인력을 추천받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수인력을 발굴할 예정임.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개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는 종합적, 논리적 사고를 평가하는 문항을 확대하여 종합적 사고능력과 창의력을 보유한 우수인재가 고득점할 수 있도록 개편할 계획

□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는 지식과 암기력 중심에서 논리력 중심으로 개편, 암기나 정답 가려내기 연습이 아닌 오랜 기간의 독서와 경험을 통해 개발되는 논리적 사고력 등을 평가할 예정임.

단기 집중학습자의 반복 연습에 의한 학습효과를 배제하고 종합적 사고능력을 보유한 우수인재가 고득점 할 수 있도록 전면 개편할 계획임.

□ 상식영역은 인문학적 지식, 특히, 역사와 관련된 문항을 확대하여 역사에 대한 이해를 지닌 우수인재가 선발되도록 진할 예정임.

□ 삼성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채용제도 개선을 통해 전문 역량을 갖추기 위한 꾸준한 준비와 노력, 열정과 경험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고,지원자가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도록 현장에서 돕고, 꿈과 이상을 실현하는 일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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