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트1. 이웃사촌 송이와 민준
천송이(전지현 분)와 도민준(김수현 분)의 만남은 필연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사람들은 이것을 운명이라고 하더군요"라는 민준의 말처럼 송이는 운명처럼 그의 옆집으로 이사 왔다. 이 와중에 민준은 그토록 찾고 싶어하는 여자가 바로 송이임을 확인했다.
그러다 민준은 송이가 위험에 처했을 때 '도 매니저'혹은 '법적대리인'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초능력을 발휘해 그녀를 구해냈다. 4회 방송분에서 민준은 그녀와 '꿈결 키스'를, 그리고 8회 방송분에서는 이른바 '15초 키스'를 나눈 것도 둘의 운명 같은 사랑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였다. 이처럼 송이와 민준이 이웃사촌인 덕분에 둘을 둘러싼 에피소드도 다양하고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힌트2. 대학강사 민준과 수강생 송이
민준이 사랑에 대해 강의하는 심리철학강사로 설정된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대학생인 송이는 연예인 특례입학 뉴스가 터지는 바람에 다시금 수업을 들어갔는데, 그 과목의 강사가 민준과 조우하게 됐다.
여기에 민준이 400년 동안 살아오면서 책을 많이 읽는 설정,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책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케이트 디카밀로 저)을 등장시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힌트3. 짝사랑·가족사랑·첫사랑
세 번째로 짝사랑과 가족 간의 사랑, 첫사랑도 빼놓을 수 없다. 송이를 짝사랑하는 재벌 2세 휘경(박해진 분), 그리고 그런 휘경을 짝사랑하는 배우 세미(유인나 분)를 통해 짝사랑 혹은 외사랑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송이가 극 중에서 유일하게 부드럽게 대하는 인물은 다름 아닌 친동생 윤재(안재현 분)였고, 송이가 어릴 적 자신의 버팀목이었던 아버지(엄효섭)를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은연중에 가슴 뭉클한 가족간의 사랑도 녹여냈다.
송이의 친구인 만화방의 홍사장(홍진경 분)을 통해서는 첫사랑에 대한 애틋함도 담기도 했고, 만화방에서 송이가 보던 만화책 제목이 '이것은 사랑입니다'라는 것을 슬쩍 드러내며 깨알 같은 '사랑'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