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살아 있는 여신들, 은퇴 후 연금 지급'

쿠마리(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네팔의 살아 있는 여신 '쿠마리'가 은퇴 후 연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15일 호주 매체 뉴스닷컴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은퇴한 쿠마리들의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오는 7월부터 10년간 10명의 은퇴 쿠마리들에게 한달 1만 네팔루피(약 10만원)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네팔 수도 카트만두 시장 락스만 아르얄은 밝혔다.


쿠마리는 네팔에서 살아 있는 여신으로 숭배받는 어린 소녀들을 말한다. 3-6세 정도에 까다로운 쿠마리 선발 조건을 통과한 이 소녀들은 사회와 격리, 왕실 사원에서 생활하게 된다. 하지만 초경 등 2차 성징을 보이면 여신의 자격을 상실, 사회로 다시 돌려보내진다.

사회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은퇴한 쿠마리들의 지원을 위해 이번주 카트만두 시의회는 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아르얄 시장은 "대부분의 쿠마리들이 부유한 가정 출신들이지만, 삶의 중요한 시기를 잃은 이들은 경쟁 사회에서 자주 뒤처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네팔에서 샤 왕조가 끝이 났지만, 쿠마리 전통은 계속되고 있다. 카트만두 더르바르광장 사원에 살고 있는 살아 있는 여신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인기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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