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루지경기연맹은 14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성은령을 소치올림픽 여자 싱글 대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 루지 대표팀은 열악한 현실을 뚫고 2월 개막하는 소치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녀 싱글과 남자 2인승 등 전 종목 출전권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제루지경기연맹(FIL)은 한국에 종목별로 1장씩의 출전권을 줬다.
성은령은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전 세계 트랙을 누빈 여자 대표팀 동료 최은주(23·대구한의대)를 제치고 출전권의 주인이 됐다.
루지연맹에 따르면 성은령은 유럽 전지훈련에서 치른 네 차례의 선발전에서 최은주보다 좋은 성적을 냈고, 그동안의 훈련 과정을 평가한 점수에서 앞섰다.
루지연맹의 한 관계자는 "훈련에서의 누적 성적과 월드컵, 아시안컵 등 대회 성적, 체중 유지 상태 등 여러 지표를 두루 따졌고, 슈테펜 자르토르(독일) 코치의 의견도 존중했다"면서 "선수들도 결과에 승복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