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이석채 전 KT회장의 영장실질심사를 15일 오전으로 연기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전 회장은 이날 오후 5시가 넘은 시각 변호인을 통해 15일 오전 중으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수사팀에 통보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이 전 회장에 대한 소재를 추적했지만 결국 이 전 회장을 찾아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이 출석의사를 밝혀온 만큼 검찰은 발부받은 구인장을 집행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 전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 전 회장 측은 지난 10일 영장실질심사를 15일로 연기해달라는 내용의 요청서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출석하지 않자 수사관을 보내 구인장 집행에 나섰다.
앞서 검찰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배임)로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