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이 CBS 개국 60주년 비전 선포식 축사에서 밝힌 내용이다.
이경재 위원장은 1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CBS 개국 60주년 비전 선포식 축사'에서 "얼마 전 방통위는 허가 받지 않은 전문편성 채널은 보도를 할 수 없다는 법 규정에 따라 소위 '유사 보도' 채널 실태를 발표했는데, 여기에 CBS가 포함됐다"면서 "이는 법적인 차원에서 비정상적인 것을 정상적으로 돌리자는 것이지, 언론 규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방송을 탄압하려 한다는 일각의 우려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분명히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80년 전두환정권이 방송을 통폐합하면서 눈엣가시 같았던 CBS를 없앨 수는 없으니 종교방송으로 묶어버렸는데, 아직까지 그 규정이 그대로 남아있다"면서 "당시 CBS 기자들이 무더기로 해직될 때, 저도 동아일보에서 해직되었기에 누구보다 그 역사성을 잘 알고 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이경재 위원장은 "오랫동안 묵인해온 관행이라고 그대로 두는게 아니라 법과 현실의 괴리를 좁히는 조화를 모색하는 것이 정부에서 강조하는 '비정상의 정상화'이자, CBS를 돕는 길"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여기계신 미래부 장관과 함께 법을 고치던지 허가 절차를 밟던지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추후 계획을 밝힌 뒤 "방송은 장악할 수도 없고 장악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 이 정부와 저의 소신이라는 것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도 축사에서 "1954년 우리나라 최초의 민영방송으로 출범한 CBS는 국민의 안방에서 일상을 함께 하는 국민 곁의 방송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특히 진실을 보도하는 저널리즘 본연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해 오면서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