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진짜로 금값이네!"

7만원대 가격형성,돌반지 대신 현금 전달 풍속 확산

금값
''''노란 금''''이 하루가 다르게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시장에서 최고 대우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예물을 간소화하거나 돌반지 대신 현금을 전달하는 풍속이 확산되고 있다.

18일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에 따르면 순금 1돈(3.75g)당 국내 금값(도매가)은 지난해 말(6만8,000원)보다 3% 오른 7만원에 형성됐다.


지난 1979년 오일 쇼크 때 금 시세는 소매가 기준 7만6,000원대를 기록했지만 도매가는 6만원대를 밑돌았다. IMF 당시에도 국내 금도매 최고가는 1돈당 5만9,800원으로 6만원을 넘지 못했다.

금도매 시세가 역대 최저치였던 2000년 11월 3만9,600원에 비하면 이달 현재 금값은 무려 3만400원이나 오른 셈이다.

이 같은 급등세는 고(高)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제 귀금속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에서 금값은 그야말로 최고 수준이다. 전주시내 금방에서 판매되는 순금 1돈 가격은 8만1,000원으로 개점 이래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귀띔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집안에 모아둔 금을 판매하려는 사람은 많지만 비용 부담을 이유로 결혼과 돌을 앞두고 금을 구매하는 사람은 감소하고 있다.

올 봄 결혼을 준비 중인 직장인 김미숙씨(29)는 ''''금값이 너무 비싸 예물을 간소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미 달러 약세, 이란 핵문제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 등이 맞물리면서 부동자금이 좀더 안전한 투자처인 금 시장으로 흘러들고 있다''''며 ''''금값 상승은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