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도 대기환경에 심각한 영향 미친다

(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광주과학기술원 연구진이 레이저를 응용한 원격탐사 장비인 라이다를 이용한 대기 중 꽃가루 연구를 통해 꽃가루가 대기환경 및 기후변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임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이번 연구로 꽃가루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의 규명과 높은 정밀도의 꽃가루 예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광주과학기술원 김영준 교수(현 총장)팀과 영국 허트포드셔 대학의 뮐러 교수가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지스트 노영민(38) 연구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기상청과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되었다.

연구 결과는 지난해 대기환경분야 저명 학술지인 에트머스페릭 케미스트리 앤 피직스와 에트머스페릭 인바이런먼트에 게재되었으며, 지난달 말 주요 과학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EurekAlert’에 영문과 독문으로 동시 소개되었다.

연구배경은 공기 중으로 확산되는 꽃가루는 알레르기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기후변화로 인하여 독성과 발생량의 증가로 향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꽃가루와 그의 대기 중 확산과 분포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한데서 비롯되었다.


이번 공동연구팀은 이러한 배경에서 ‘수목류로부터 자연적으로 방출되는 꽃가루는 크기와 형태가 일반적인 대기 중 미세먼지와 확연히 구분된다는 점에 착안, 미세먼지를 실시간 연속적으로 관측했다.

연구 결과 꽃가루 입자들이 대부분 도심에서 시민들의 활동 영역인 지상에서부터 고도 1.5~2.0km 이하의 대기 하부층에서 분포하며, 오전에는 지표면에서 가까운 대기 중에서만 관측되나 정오경에 가장 높은 고도까지 확산 분포됨을 확인했다.

즉 꽃가루가 최고 지상 2km까지 분포하고 있음을 레이저 장비인 라이다를 이용해 처음 확인한 것이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는 일반적으로 둥근 모양을 보이는 미세먼지와 달리 꽃가루는 다양한 기하학적 형태를 보이는 점에 착안하여 꽃가루와 미세먼지를 광학적으로 구분하여 꽃가루의 광-소산계수를 세계 최초로 산출했다.

이번 연구관측은 비록 국내에서 일부 지점인 광주광역시에 국한되어 수행되었으나 꽃가루의 대기 중 확산과 분포에 대한 실시간 연속적인 자료를 산출한 첫 연구결과이다.

해마다 4~5월에 발생하는 높은 정밀도의 꽃가루 예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여 국민보건위생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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