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검찰, 마약사범 34명에 사형 구형

베트남 검찰이 최근 재판이 진행 중인 마약사범 89명 가운데 34명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고 베트남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검찰이 북부 꽝닌성 인민법원에서 13일 열린 마약사범 재판에서 4개 조직 마약 사범들에 대해 이같이 구형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그동안 라오스 등 인접국가에서 모두 12t 분량의 마약을 밀반입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함께 기소된 9명에 대해서는 종신형이, 나머지에 대해서는 9개월∼20년형이 각각 구형됐다.

이들 가운데 27명은 여성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마약 밀거래 외에 불법무기 소지, 뇌물공여, 문서 위조 등 다양한 혐의로 기소됐다.

베트남에서 마약범죄와 관련해 이처럼 큰 재판이 열리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선고공판은 오는 20일 열릴 예정이다.

베트남은 600g 이상의 헤로인을 반입하거나 100g 이상을 생산 또는 판매하다 적발되면 사형에 처하는 등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해 매우 엄격한 법률을 운용하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 2011년 총살형을 폐지하고 약물주사 형태로 형 집행방식을 바꾼 이래 지난해 8월 처음으로 형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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