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과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이상무 공공운수노조연맹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배 중인 지도부 13명이기자회견을 마친 뒤 경찰에 자진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저를 비롯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간부 전원은 이제 자진 출석하고자 한다"면서 "남아있는 과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진 출석을 선택한 것은 지난 노사간 갈등으로 인한 모든 부담을 책임지고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어 "탄압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면서 "정부와 철도공사는 이제야말로 대화와 교섭의 장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배 중인 철도노조 간부 중 은신 중인 간부는 민주노총에 김명환 위원장, 조계사에 박태만 수석 부위원장, 국회에 최은철 대변인이 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당한 철도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철도노조 간부들이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됐다"면서 "사문화된 업무방해와 손해배상, 가압류로 철도노조에 가해지는 대량 징계는 즉각 철회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철도파업과 관련, 김 위원장 등 35명의 노조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돼 이 중 22명이 검거되거나 자진출석했다.
검찰은 12명에 대해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10명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고, 구속된 2명도 구속적부심에서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