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지하철에 바지를 입지 않은 시민 수백명이 나타났다.
하의로 속옷만 입은 이들은 모두 제4회 멕시코 바지없이 지하철 타는 날 참가자들이다.
주최측 아드리안 파체코는 "도시의 일상 현실에서 약간 일탈을 하기 위해 이 일을 하게 됐다"며 "일종의 집단 장난같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참가자 리리아나 마레스는 "어떤 사람들은 질색하거나, 놀라거나, 아니면 그냥 쳐다본다"며 구경꾼들 중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올해 모인 참가자들은 800여명으로 가장 적은 숫자가 모였다.
'바지 없이 지하철 타는 날'은 지난 2002년 미국 뉴욕에서 7명이 장난으로 시작한 이벤트지만, 지금은 미국, 영국, 스페인, 벨기에 등 전세계 60여개 도시 4천여명이 참여하는 이색 이벤트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