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윤호영이 돌아오기까지 버티는 것. 동부가 허버트 힐(203cm) 카드를 다시 만지작거리는 이유다.
동부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때문에 애를 먹었다.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힐을 뽑았지만 태업 문제로 고민에 빠졌고, 결국 부상으로 교체됐다. 지난 시즌 함께 했던 줄리안 센슬리를 데려왔지만 또 다시 쓰러졌고, 크리스 모스가 합류했다. 특히 센슬리와 모스 모두 키스 렌들맨을 대신하려 한 카드였지만 그 때마다 일이 꼬였다.
일단 동부는 힐은 부상으로, 센슬리는 부상이 아닌 기타 사유로 교체했기에 교체 카드는 아직 1장이 남아있는 상황.
동부가 마지막 카드로 힐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 비골 골절도 다 나았다. 동부 관계자도 "힐이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연락을 해왔다"고 말했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힌 만큼 힐의 기량 자체에는 큰 의문이 없다. 태업성 플레이를 하기도 했지만 다시 동부로 돌아온다면 이야기는 또 달라진다. 한국프로농구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안정적인 직장이다. 괜히 안 좋은 인상을 남겼다가는 추후 드래프트 지명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힐은 한국으로 돌아오려면 무조건 동부로 와야 한다. 높이가 낮은 팀들에게 힐은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다. 한 마디로 동부가 힐을 데려온 뒤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제 시간이 없다. 동부에게는 마지막 승부수를 꺼내들어야 할 시기다. 과연 동부는 어떤 카드를 선택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