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등은 14일(한국 시각) "발렌틴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내 집에 방문했지만 거부당했다"면서 "창문으로 침입해 도망치는 아내의 팔을 잡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고 전했다.
이어 "2층 침실에 아내를 밀어넣어 일시 감금했고, 목격자의 신고에 의해 경찰에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발렌틴은 현재 부인과 이혼을 협의 중인 상황이다.
발렌틴은 지난해 60홈런으로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회장의 일본 기록(55개)을 49년 만에 경신했다. 이승엽(삼성)이 2003년 세운 56호 아시아 기록도 단숨에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활약으로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에 올라 역대 최초로 꼴찌팀 MVP 등극의 역사도 썼다. 타율 3할3푼1리, 출루율 4할5푼5리, 131타점 등 정교함과 실속도 갖췄다.
그러나 얼룩진 가정 문제로 아시아 최고 거포의 위상에 흠집이 가게 됐다. 발렌틴은 14일 보석 심리로 석방 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