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크리스마스 우주"…우주정거장 늦은 선물 받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우주비행사 6명이 뒤늦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미국의 민간 우주항공사 '오비털 사이언스 코퍼레이션'(OSC)는 보급품과 선물을 담은 우주화물선 '시그너스'가 인도양 420㎞ 상공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에 12일(현지시간) 도킹했다고 밝혔다.


우주비행사들은 13일 크리스마스 선물을 풀어볼 예정이었지만, 한달 넘게 손꼽아 기다린 선물을 보고 싶은 마음에 예정일보다 하루 앞서 시그너스를 열었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연구 프로젝트에 쓰일 개미였으며, 뒤이어 우주비행사의 가족들이 보낸 크리스마스 선물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보낸 신선한 과일 선물은 물론 약 1천360㎏의 식료품과 각종 장비가 쏟아져 나왔다.

원래 시그너스는 크리스마스를 한참 앞두고 배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국제우주정거장의 냉각시스템이 고장 나고, 버지니아주 왈롭스 발사장에 추위가 몰아치면서 발사 일정이 한 달 가까이 미뤄졌다.

우주비행관제센터는 이날 "여러분에게 선물을 보내는데 우여곡절이 있었다"며 "모두 지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급품을 꺼낸 빈 시그너스는 쓰레기를 담은 뒤 대기권에 재진입시켜 소각 처리할 예정이다.

NASA는 2011년 우주왕복선 운영을 중단한 뒤 화물 수송을 러시아 우주선 등에 의존했으나 최근 OSC 등 민간우주항공기업과 화물 수송 계약을 맺었다.

OSC는 지난 9월 시험발사를 통해 초콜릿 등 음식물을 ISS에 전달했으며,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 수송을 포함해 총 2번의 화물수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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