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연은 13일 '더 지니어스 갤러리'에 장문의 글을 올려 논란의 핵심을 짚어 나갔다. 그는 tvN '더 지니어스 시즌2: 룰 브레이커(이하 더 지니어스2) 출연자인 프로게이머 출신 임요환의 연인이다.
김가연은 "애초에 서로 안면이 있고 같은 직종이면 아무래도 더 친밀함을 느낄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서바이벌이라는 기본이 깔려있으므로 어떠한 동맹이나 연합선이 이뤄져도 영원한 내편은 없다, 라는 건 모두들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요환 씨도 비연예인 측이고 연예인 친목 연합이 존재한다면 조유영씨에게 도움을 청하고 이상민씨와 정보를 공유하는 행동을 왜 했겠나?"라면서 "매회마다 그때 그때 필요에 의해서 서로 연합을 만들고 게임을 이기기 위해 배신도 하고 또 반전도 만들어 내는 것일뿐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네티즌들의 과도한 몰아가기를 지적하기도 했다.
김가연은 "정말 안타까운 건 배신극과 친목처럼 보이는 이 현상에 분노를 하고 화를 내는 네티즌들로 인하여 산불처럼 번져가는 일종의 몰아가기성 감정유발의 글들"이라며 "(이런 글들이) 여기저기서 터지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요환 씨나 진호의 팬분들이 그들의 선수가 지니어스에서 왕따를 당한다, 고립을 당한다, 이런 점에 대해서 분노를 하시는데 그들이 이 프로그램을 출연하는 한 그안에 이루어지는 내용들을 받아들이셔야 한다"며 "결국 서바이벌에서 살아남아야 할 사람은 본인이고 그 안의 사람들과 연합이든 적대이든 배신이든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PD에게 신뢰감을 보이기도 했다.
김가연은 "전체적은 그림은 PD의 역량"이라면서 "아무렴 자신의 프로그램이 욕 먹으라고 이렇게 편집해서 내보내겠나? PD님은 분명히 마지막 결승전까지의 전체적인 그림을 가지고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천재 프로그래머 이두희의 신분증 사건에 대해서도 "제작진의 의도는 이 신분증을 이용한 딜을 유도한게 아닐까 생각해봤다"면서 "굳이 절도라는 자극적 표현을 사용하여 당연히 해선 안 될 나쁜 것으로만 몰아가는 것도 안타깝다"고 표현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더 지니어스2에서 연인인 임요환이 이상민에게 불멸의 징표를 빼앗꼈음에도 "그(이상민)가 한 플레이는 강하고도 당연하다"고 평가했다.
김가연은 "제가 요환 씨에게 이 프로그램에서 인생을 배우라고 하는 건 늘 혼자서 모든 걸 할 수 있지만 남고 어우러져 같이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 어떤 건지 그걸 배우라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청자들과 팬들의 원성이 두려워서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거나 그런 게임을 진행하는 제작진이 돼버리면 프로그램의 진정성이 사라진다"며 "저랑 같이 묵묵히 지켜보면서 즐겨달라"고 당부를 건넸다.
이두희는 이날 방송에서 신분증을 분실하고 3단 멘붕 끝에 최종 탈락했다. 그의 탈락에는 은지원, 이상민, 조유영 등의 배신과 꼼수가 있어 이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