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트라 화산 활동 증가…일부 마을 고립

주민 2만5천명 대피, 화산활동 장기화 피해 증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북부 시나붕 화산(1천260m)의 활동이 계속 악화해 일부 주변 마을들이 고립되고 대피 주민도 2만5천여명으로 증가했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국가재난관리청(BNPB)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시나붕 화산이 매일 10여 차례씩 분출하고, 쌓여 있는 화산재가 비에 흘러내리면서 카로군(郡) 내 일부 마을들이 사실상 고립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갈과 화산재가 5천m까지 치솟는 분출이 여러 차례 일어나고 용암이 분화구에서 흘러내리고 있다며 주변 5㎞ 이내 주민 2만5천500여명이 대피했고 현재 7㎞ 이내 주민들에게도 대피를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이후 간헐적으로 계속된 분출로 화산재와 뜨거운 화산가스 구름이 확산하면서 호흡기질환 등으로 지금까지 인근 주민 14명이 숨지고 500여명이 병원 치료를 받는 등 화산활동 장기화로 인한 피해도 늘고 있다.

특히 시나붕 화산 주변에는 많은 양의 화산재가 쌓이면서 농작물 피해와 함께 일부 주택이 붕괴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으며 우기가 시작되면서 진흙 홍수로 인한 재해도 우려되고 있다.

시나붕 화산은 인도네시아에서 현재 활동 중인 130여 활화산 중 하나로 2010년 400여 년 만에 분출한 뒤 휴면상태에 들어갔다가 지난해 9월 다시 분출을 시작했으며, 11월 하순 최고 단계인 4단계 화산 경보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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