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재난관리청(BNPB)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시나붕 화산이 매일 10여 차례씩 분출하고, 쌓여 있는 화산재가 비에 흘러내리면서 카로군(郡) 내 일부 마을들이 사실상 고립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갈과 화산재가 5천m까지 치솟는 분출이 여러 차례 일어나고 용암이 분화구에서 흘러내리고 있다며 주변 5㎞ 이내 주민 2만5천500여명이 대피했고 현재 7㎞ 이내 주민들에게도 대피를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이후 간헐적으로 계속된 분출로 화산재와 뜨거운 화산가스 구름이 확산하면서 호흡기질환 등으로 지금까지 인근 주민 14명이 숨지고 500여명이 병원 치료를 받는 등 화산활동 장기화로 인한 피해도 늘고 있다.
특히 시나붕 화산 주변에는 많은 양의 화산재가 쌓이면서 농작물 피해와 함께 일부 주택이 붕괴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으며 우기가 시작되면서 진흙 홍수로 인한 재해도 우려되고 있다.
시나붕 화산은 인도네시아에서 현재 활동 중인 130여 활화산 중 하나로 2010년 400여 년 만에 분출한 뒤 휴면상태에 들어갔다가 지난해 9월 다시 분출을 시작했으며, 11월 하순 최고 단계인 4단계 화산 경보가 발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