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전 조선대 총장은 13일 오전 10시 30분 광주광역시교육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의 자존과 긍지를 지킬 수 있는 교육도시의 면모를 시급히 회복해야 한다”며 “더 이상 시행착오를 없애기 위해 광주교육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양 총장은 “한 철 잘못 지은 농사는 다음 해가 되면 회복될 수 있지만 교육은 한 학기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자녀들에게 평생의 멍에가 될 수도 있다”며 “이제까지 광주교육은 오직 제한적이고 소극적 차원을 벗지 못해 이제는 공격적이고 대승적 차원으로 그 기능이 확장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가장 중요한 인사행정은 적재적소가 아닌 편 가르기 식의 인사로 점철되고 그 부작용은 전국 최하위권을 맴도는 광주시교육청의 청렴도와 민원서비스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행정관리 역량의 결여는 급기야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에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처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교육의 위상정립과 명예회복을 위해 광주교육공동체 형성을 위한 ‘교육정책 옴부즈만제’ 도입과 1천억 원 규모 교육재정 확충을 위한 교육재단 설립, 재능개발 및 진로교육 지원을 위한 ‘멘토링단’ 구성 운영, 5천명 동시 수용 가능한 빛 고을 스마트교육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실력광주 명예회복을 위한 구체적 프로그램 가동과 교권확립 및 교원사기 진작, 사학을 비롯한 일선학교 자율성 보장, 공교육 내실화로 사교육비 경감 방안 구체화. 문화예술 및 체육교육 활성화, 특성화교교교육, 특수교육, 유아교육 지원강화 등 10대 희망프로젝트를 제시했다.
특히 실력광주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 교사의 교수-학습력 신장을 위한 연수 강화, 중학교 단계의 기초․기본 실력 증진, 국․공립 중․고 순환 근무제 개선, 논술 교육 내실화 등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양 전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오하이오 대학 행정학석사·국제행정학석사, 미국 휴스턴대학 행정학 박사, 조선대학교 11대 총장, 제17대 국회의원 등 남다른 경륜을 앞세워 ‘큰 인물, 준비된 교육감’ 이라는 슬로건으로 타 출마자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이 13일 광주시교육감 선거에 합류함으로서 시교육감 선거 입후보자는 10여명에 이르고 14일 김왕복 조선이공대 총장, 15일 박인화 광주시의회 교육위원장의 출마선언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