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깎인 금감원, '연봉 버티기' 금융사 손본다

4대 금융그룹 경영진들의 고액연봉 논란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실태점검에 나선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KB금융, 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와 전체은행들이 성과보상체계 개선안을 기한 내에 제출하지 않음에 따라 정밀실태 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들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임원들의 불합리한 연봉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인 뒤 연말까지 성과보상체계 개선안을 제출하라고 했으나 기한 내에 제출한 곳은 지방은행 1군데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선안을 제출하지 않은 금융사들은 "이사회를 열어 성과보수 체계 개선안을 의결해야 한다"며 "이사회는 2월에 예정돼 있어 개선안을 연말까지 제출하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현재 금융지주 회장들의 평균 연봉은 20억원 수준이며 4대 시중은행장의 평균 연봉은 세전 기준으로 성과급과 기본금을 합쳐 7억7천800만원 수준이다.

이들 금융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고액 연봉에 대한 비난이 커지자 임원 급여의 10~30%를 삭감하겠다고 공언했었다.

한편 금융사를 감독하는 금감원 원장의 연봉은 올해부터 7천만원 깎여 연봉이 2억 6천만원으로 내려 앉았고 부원장은 5천만원 삭감된 2억 2천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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