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팔레스타인 난민캠프 봉쇄로 수십명 아사"

시리아 정부군이 자국 내 팔레스타인 난민캠프를 장기간 봉쇄하면서 수십 명이 아사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가 보도했다.

시리아 반정부 단체들의 연합체인 '시리아혁명총위원회'(SRGC)는 수도 다마스쿠스 남부에 있는 야르무크 난민캠프에서 최근까지 굶주림 등으로 48명이 사망했다고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들은 시리아 정부군이 180일째 야르무크 캠프를 둘러싸고 인도적 지원 물자의 반입을 허용하지 않아 식량과 의약품이 고갈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이 1년여 전 야르무크 캠프를 장악하고 일부 팔레스타인 단체들이 반군에 가세하자 캠프를 포위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의 크리스토퍼 군네스 대변인도 지난해 9월부터 식량 반입이 불가능해져 4개월 사이 최소 15명이 숨졌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그는 "젖먹이 아기와 어린이를 비롯한 주민들이 오래된 채소와 동물 사료 등으로 장기간 연명하고 있다"며 "민간인의 피해가 극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야르무크 캠프는 시리아 내 팔레스타인 난민캠프 가운데 최대 규모로, 2만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내 언론인과 활동가들은 자국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를 상대로 난민 지원을 촉구하는 전국적 캠페인에 나섰다고 알아라비야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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