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장치 4월 본격 가동"

오염수 처리 후 '해양방출론' 대두할 듯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가 난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처리장치인 다핵종제거설비(ALPS)가 이르면 올해 4월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이라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은 ALPS 3기가 모두 가동할 수 있도록 공용 전(前) 처리설비의 운전 내구 능력을 확인하고 있다.

ALPS 1기가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오염수의 양은 약 250t이고 3기를 모두 가동하면 하루에 750t의 오염수를 처리할 수 있다.

다만, 주기적으로 흡착재를 교환하거나 정비해야 하기 때문에 상시로 2기를 가동하는 정도의 효과를 낼 전망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ALPS를 가동해 내년 4월까지는 부지 내 탱크 1천여 개에 보관 중인 오염수에서 방사성 핵종 물질을 제거할 계획이다.

산케이는 오염수를 모두 ALPS로 처리하면 오염수를 해양 방출할 수 있는 전제 조건이 성립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와 IAEA 등은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추는 것 등을 전제로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는 안을 현실적인 방안의 하나로 언급했다.

그러나 ALPS는 오염수에 포함된 62가지 방사성 핵종을 거를 뿐 삼중수소(트리튬)를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에 해양 방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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